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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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봄가족 2021. 3. 24. 23:51
봉화산에 올라 눈을 감고 봉수대에 기대어 본다 귀와 눈, 눌러 쓴 모자에도 바람이 일렁거린다 물끄러미 숲 속을 바라보니 개나리가 웃고 복사꽃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굴참나무 잎은 가지를 붙잡고 버티지만 속 기운에 밀리고 바람에 치여 휘리릭 몇 바퀴 돌더니 땅바닥에 주저 앉고 만다 상춘객1, 점퍼와 안경을 벗어 들고 땀을 닦는데 순간, 전화벨의 컬러링은 '비발디의 봄'을 내보낸다 상춘객2, 휴대폰 자판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봄 소식을 알리고 있겠지 사계절이 운행하고 만물이 생장하지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저 바라(希) 봄(望) 봄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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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자녀 교육 ep.06 아이 주변의 변화와 규칙가족/Bilingual recording 2021. 1. 25. 12:09
전편에 작성했듯,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림에 있어 못알아듣는 말을 사용하니 당황스러웠고 혼돈스럽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직 이 단계에서는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놀지는 못한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부분이 될까 무척이나 염려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한국말만 해야하나?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질려나??! 어떻게 처음부터 하지?? 그런데 왠걸 선생님께서 당황스런 소식을 전해주셨다. 어린이집 친구들이 우리 염소를 따라 영어를 쓰기시작했단다.. 친구들도 자동차모양 장난감을 가지고 car car 라고 하며 my my, yes, no 와 같은 간단한 단어들을 따라하기 시작하게 되었단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덕분에 나와 염소는 단지내 유명인사가 되어버렸다... 이제 나는 아이에게 한국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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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자녀 교육 ep.05 아이가 밖에서 영어로 말을 할 때가족/Bilingual recording 2021. 1. 16. 14:36
바이링구얼 리코딩 아이가 어느덧 28개월에 접어들면서 말을 조금씩 하고있다. 물론, 또래아이들 중에는 이미 말문이 틔여 말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다. 반면에 우리아이는 말이 조금 늦은 편인 것 같다. 괜찮다. 언젠가 말은 하게 될테니 천천히 조바심내지않고 기다리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논문이나 서적을 통해 자료를 봤을 때 바이링구얼 학습하는 아이들이 모노링구얼 친구들에 비해 언어가 느리다 하였다. 이에 크게 조바심내지않고 있는데, 아이가 사회에서 영어로 말하는 게 눈초리를 받는 것만 같다. 지난 포스팅에도 작성하였듯이 한국말만 주로 쓰는 사회에서 영어로만 대화를 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일이 아니다. 심지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 사투리를 쓴다고 쳐다보고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 전라도 사람이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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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자녀 교육 ep.04 한국에서 어색한 영어하기2가족/Bilingual recording 2020. 12. 16. 15:57
앞서 말했다시피 공공장소에서 오픈된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영어를 하기란 꽤나 낯설다. 혹여나 내가 영어를 잘하더라도 항상 눈초리가 따라다닌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 바로 지난 포스팅에서 본 꾸준한 자기암시 이고 두번째. 솔직해져라 다. 솔직해진다 무엇에 관하여 솔직해질 것 인가 영어로 아이와 소통하는 환경에 솔직해져라. 아이가 24개월 무릇되면 먼저 영어를 사용하게 된다. 놀이터에서든 키즈카페에서든 " 하이~ 빠이~ 대디~, 마미~, 고고~~ " 이런식으로 간단한 영어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백이면 백 다 물어본다. 외국인이냐고 정말 염소가 밖에서 영어쓰고부터 안물어보는 사람을 못봤다. 아니면 혼잣말로라도 저 아이는 영어로 말하네 라며 한마디씩 뱉는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처음엔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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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자녀 교육 ep.03 한국에서 어색한 영어하기가족/Bilingual recording 2020. 12. 15. 07:38
더보기 그래! 나는 영어로만 말하는 사람이야 유독 우리나라만큼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옆에 집이 뭐하는 지 자녀가 친구를 사귀어오면 부모가 무얼하는지 친구의 성적은 어떤지 심지어 식당에서도 옆테이블이 뭘 먹는지 왼손잡인지 누가 계산하는지 궁금해한다. 타인에게 정말 궁금한게 많은 민족이다. 그런 나라에서 공공장소에서 못하는 영어로 말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영어발음 또한 중요하다 문장의 완성도 뿐만아니라 미국식 발음 을 구사해야만 한다. 어설픈 억양을 썼다가 무시당하기 쉽상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에서는 영어로 말하고 공공장소에서는 한국어로 말할까? 내가 TPO에 맞게 선택적으로 영어와 국어를 구분해서 쓰면 되지 않을까??! 물론 일리있는 생각이었다. 내가 TPO에 맞게 언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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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유아 털신, LED 지비츠로 반짝] 염소 겨울 유아 슬리퍼가족/염소애미 2020. 12. 13. 13:06
D+817 D+54 크록스 키즈 겨울 털슬리퍼 그레이 (크록스 바야 라인드 클로그 키즈) with LED 지비츠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땐 무조건 운동화류를 신겼다 혹시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거나 할까봐.. 그러다 20년 여름 염소 생에 처음으로 크록스를 사줬다 내 취향으로 골라 쨍한 핑크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지고 걸을때 바닥이 반짝이는 스타일이다 염소가 넘 좋아했는데, 처음보는 순간부터 매일같이 나갈때마다 이걸 신겠다고 해서 울 염소의 살이 되버렸다 겨울이 되어가는데도 염소의 살이 되버린 크록스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코스트코에서 털들어있는 크록스를 본 기억이 있어 새로 사주려고 검색했다 (마침!! 사이즈도 작아서 뒤꿈치가 튀어나오기 직전..) 찾아보니 겨울 털신은 아래쪽에 LED 있는 스타일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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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자녀 교육 ep.02 바이링구얼 부모되기 첫걸음가족/Bilingual recording 2020. 12. 8. 20:10
나는 쉐도잉 기법을 통해 영어를 연습하고 아이와 좀 더 유창하게 대화하고 싶었다. OPOL One Person One Language 아내와 나는 그렇게 OPOL 방식을 통해 아이를 바이링구얼로 길러보기로 하였다. 아내는 국어, 나는 영어다. 그치만 나는 영어를 못했다. 막막했다. 앞으로 무조건 집에서 영어를 써야하고 아이에게 영어로 말해야 하는데 뭐부터 해야 할까? 어떻게 준비를해야할지 차근차근 생각해보았다. 이아이도 아직 유아이니 그렇게 수준높은 영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나도 어느정도 교육을 받았으니 중학 3년 고등 3년 대학 4년 도합 10년 아니던가 내가 너보단 영어잘하니 그래 내가 함 해볼게!!! 라는 마인드에서 였다. 물론, 너의 영어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다. 너와 소통하는 그냥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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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타입 속싸개 나비잠수트] 신생아 물소의 꿀잠템가족/염소애미 2020. 12. 6. 11:53
D+809 D+46 리코타입 나비잠 수트 둘째 출산준비하면서 젤 먼저 생각했던 육아템이 속싸개다 신생아 모로반사를 방지해주는 꿀잠템 근데 이상하게 울 첫째 염소는 속싸개가 필요없었다 아가 몸에 안맞아서 그런가 싶어서 여러가지 다 사봤지만 오히려 불편해하고, 더워했다 손싸개만 해주면 50일도 안되서 만세하며 통잠을 자주는 효녀였다 신생아 속싸개는 종류도 많고 소재도 정말 다양하다 염소때 사두었던 대표적인 속싸개들은 #스와들업, #스와들스트랩, #에르고파우치 -스와들업은 워낙 유명하고 베이비페어에서부터 봤던터라 젤 첨으로 샀다 기본 면 소재와 열 많은 아가를 위한 뱀부라이트가 대표적이라 2가지를 샀고, 울 염소는 우량아로 태어났으니까 시작을 M사이즈로 했다^^ (그치만 가슴부분을 잘 눌러줘야 효과가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