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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이야기 ep.00 -행복에대하여나를 찾는 논어여행 2020. 12. 3. 14:04
어떤 인생은 빛나고 화려하다. 누군가는 그와 반대다.
가난과 질병, 재난과 약탈, 전쟁 등으로 고통스러워한다.
어떤 이는 고통을 피해간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누군가는 연민의 정을 느끼며 같이 슬퍼한다.
다른 누군가는 그런 고통이 있는지 자체를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그 고통에 자신의 책임이 있는 것만 같아 같이 고민하
고 괴로워한다.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사람도 있다.
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공자가 태어났다. 노나라는 주나라의 제후국으로서사회적으로는 신분제 사회, 정치적으로는 전제군주제, 경제적으로는
봉건제도였다. 이 시기에 철기가 보급되면서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철제 농기구로 농사를 짓게 되면서 생산량이 증대되었다. 인구가 급증하며씨족단위 생활은 가족단위로 바뀌었다. 삶의 영역에서 먹을 것이 풍족하니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뿐. 위정자들이 정복욕에 사로잡혀 전쟁을 일삼고
이를 뒷받침할 무기인 칼과 창의 등장으로 대량살상이 가능해지면서
삶이 아니라 죽음의 영역으로 바뀌었다.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현실을 보면서
공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필자는 공자가 살던 시대를 한마디로 쟁爭으로 표현하고 싶다.
쟁은 투쟁이고 분쟁이고 전쟁이다. 끝없는 투쟁과 분쟁은 전쟁으로 이어져
남자는 전쟁터로 끌려가 파리 목숨 같이 죽어 갔으며, 여자는 눈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어린 아이는 추위와 배고픔의 연장이었다.
지도 층의 모습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당시 제나라는 전씨가 강씨로부터 권
력을 찬탈했고, 진晉나라는 한韓, 위魏, 조趙씨가 지역을 나누어 다스렸
으며, 노나라는 3환 씨에게 권력이 넘어간 지 오래 되었다. 신하가 임금
을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의 현장.
① 기원전 548년(공자나이 4살 때) 제나라의 대부 최저가 쫓기는 세자
(훗날 장공)를 군주의 자리에 올렸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장공은 최저
의 부인(당강)과 사통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저가 장공을 죽였다.② 위나라 영공이 죽자 아들 괴외와 손자 첩이
군주의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였다.
③ 제나라 진성자(진항)가
그 군주인 간공(임壬)을 서주에서 시해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백성들은 전쟁의 도구로, 세금을 내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제후나 경대부가 죽으면 같이 일하던 식솔마저 생매장하는 순장제도가 있었으니
인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처참한 현실이었다.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현실을 보면서 공자는 인간답게 살고 이웃과 함
께 더불어 잘사는 평천하의 세상을 꿈꾸었다.쟁爭의 사회를 화和의 사회로 바꾸고 싶었다.
‘쟁’에서 시작하여 ‘화’로 변화하는 행복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였다.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누구의 아내로, 남편으로, 자식으로, 아버지로 투명인간처럼 살 수는 없다.누구를 닮았고, 행동이 비슷하다는 유사인간으로 살 수도 없다.
나답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다.가정의 행복 주변 환경에 나를 맞추기 위해 자기를 기만을 할 필요가 없다.
저마다 자기만의 재능과 가치에 맞게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자존감을 찾는 것이 ‘나’다운 삶이다.
자아를 찾고 단순한 지적호기심을 넘어 마음에 평안을 찾는 것,자기중심적 생각을 넘어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 행복이고 잘 사는 것 아닌가.
-나를 찾는 논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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