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국토종주2
    나를 찾는 논어여행 2021. 4. 11. 20:12

    당산역~천호대교 24킬로

     

    약속시간 5분전 눈이 맑은 노선기 후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도 지키기 현수막을 펼치고 2구간 달리기를 시작한다.

    햇살 좋은 아침이다.

    연 3일의 강행군-약초산행,100대명산 축하산행,국토종주-인 셈이다.

    어제의  피로를 뒤로 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내 딛는다.

    라일락이 반긴다.

    코를 대고 향기를 맡지만 꿀벌의 촉수가 없기에 그들은 긴장하지 않는다.

    얼마를 지나지 형색이 다른 튜울립이  무리지어 있다.

    자연미가 아닌 인간의 힘이 들어갔기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 꾸밈이 필요한거야.

    質만 내세우면 촌스럽고 文만 내세우면 사치스럽다.

    적절한 질서가 필요하다. 

     

    주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달림이들, 걷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달림이들과는 손 인사를 나눈다.

    반응도 각양이다.

    70대로 보이는 런너는 표정은 힘들어 보이지만 엷은 미소가 그의 내공을 말해 준다.

    아름다운 나이듦.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정반대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같은 70대로 보이는 노인네는 바지가 반쯤 내려왔고 담배까지 꼬내 물고 있다.

    이건 아니다.

    추한 노인.

     

    달림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4명으로 조를 나눠서 달린다.

    젊은 청춘들이다.

    반항하는 20대가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지켜나가려는 의지로 읽는다.

     

    반포대교를 지나고

    정조대왕의 행차를 알리는 그림이 보인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지극한 효성

    그리고 토목 건축기술의 진보.

    백성들을 때에 맞게 동원한 여민정치.

    휼륭한 지도자는 영원히 기억된다.

     

    잠실

    하얀 누예조각이 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다.

    뽕나무 밭이 우리나라 부의 상징이 될 줄이야.

    순간 

    자전거 팀이 한 무리 지나간다.

    혼자서 천천히 가는 자전거를 향해

    그중에 누군가가 고함을 지르고 있다.

    그들은 세력이고 기득권이다.

    뒤에서 누군가 외친다.

    "저런 꼴 보기 싫어서 동호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무리는 무리를 일으킨다.

     

    천호대교에 도착하니 무궁화 동산이다.

    우리나라 꽃

    삼천리 방방곡곡에 무궁화다.

    다함이 없는 꽃.

    은근과 끈기의 상징 

    무궁화

    영원하리라. 그 이름만큼 대한민국이여!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