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
봄을 찾아서
벽암선생
2021. 3. 7. 15:24
어제는 16km를 달렸다.
오늘은 뭐하지
산으로 갈까? 가평으로 갈까?
이리저리 생각끝에 자전거 타고 한강길을 나서기로 했다.
다들 열심히 걷고
달린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제법 많다.
쌩쌩 달리는 사람들.
나를 추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내가 저 사람들 보다 다리힘이 부족하지 않을텐데~~
기어를 변속하지 않으니 기계에 뒤지는 것이다.
늦으면 어떠리 그냥 내 속도대로 달리다 휴식도 취하다가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달려본 시간이었다.
과거에 얽매인자는 미련의 바구니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고
미래에 사는 사람은 오지 않은 불안을 가불해서 쓰는 것.
그래서 현재가 선물이다.
지금 그리고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삶

오늘 한강 변을 걷고
뛰고
달리는 사람들은 선물꾸러미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이다.

